오지의 소소한 일상

001. 오호 텃밭의 시작 (feat. 2021년을 되돌아보며) 본문

오지일상/오호텃밭

001. 오호 텃밭의 시작 (feat. 2021년을 되돌아보며)

오지일상 2022. 3. 3. 22:58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오호부부가 꾸리는 오호텃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저희는 21년 4월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정말 자연친화적이고, 공원도 가깝고 푸르른 곳이랍니다! 

이사오고 가장 행복한게 매일 근처 공원으로 산책 갈 때 였어요.

 

그렇게 수없이 다니던 산책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텃밭! 

소정의 비용을 받고 연간으로 텃밭을 대여해주는 곳이라 저희도 신청했답니다. 

저는 흙도 별로 만져본 적 없는 도시여자인데, 남편은 농사도 지어보고 경험이 있어서 남편만 믿고 덜컥 신청했어요! 

사실 여름에 팔토시끼고, 밀짚모자 쓰고 새벽부터 농사짓는게 쉽지 않았지만, 

남편과 함께 땀흘리고, 작물들이 자라는 걸 지켜보고, 우리가 직접 기른 걸 먹고 나누며 정말 좋은 시간들을 보냈어요.

 

저희의 텃밭 초창기 사진이예요.

양재 화훼단지에서 상추, 루꼴라, 부추, 당근, 옥수수, 고추 등 엄청 다양한 작물을 심었어요! 

이 중에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있었지만 옹기종기 너무 귀엽죠? :)  

먼저, 오이입니다! 

이렇게 작은 오이에 노란색 꽃이라니 정말 예쁘지 않나요 ???? 

이렇게 오이가 자란다니 저는 처음봐서 정말 신기하고 너무 재밌었어요. 

저희가 구매한 오이 모종이 알고보니 노각종류더라구요! 

저는 노각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는데, 늙은 오이의 종류라고 합니다. 

저렇게 시간이 지나면 노랗게 변하고 크기가 일반 오이보다 훨씬 크게 자랍니다! 

다 자라서 수확한 노각입니다. 거의 사람 팔뚝만한 크기예요 ! 

남편이 어릴 적 어머님이 해주시던 요리 중 하나인 노각무침입니다 :) 

진짜 여러분.... 이거 드셔보셔야 합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시원하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ㅠㅠㅠㅠ

노각무침에 빠져서 결국은 수확한거 다해먹고 마르쉐가서 더 사오고 그랬어요 :)  올해도 노각은 꼭 심어야겠어요 !!! 

 

가장 많이 수확한 작물 중 하나인 가지, 고추, 애호박입니다. 

물만 많이 주면 정말 잘 자라고, 맛도 좋아요 :) 

 

예쁜 옥수수수염, 남편의 최애 당귀입니다. 

오른쪽 사진 위에 큰 당귀는 산당귀로 근처 텃밭 어르신 분들이 나눠주셨어요! 

 

친구가 소개해준 이름표도 이렇게 귀엽게 적어서 작물마다 꽂아두었어요 :) 

 

 

제가 1년간 텃밭을 하면서 좋았던 점입니다. 

 

1. 내가 땀흘려 직접 기른 작물을 먹는 기쁨이 정말 커요. 여름이면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해가 뜨기 전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그런 노력들이 결과로 나올 때의 성취감은 어마어마하답니다. 그리고 소중하게 기른 작물들을 주변 친구들, 가족들과 나누고 초대해서 같이 음식해먹고 하는게 정말 좋았어요. 

2. 동네 주민분들과 서로 텃밭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작물도 나누는 기쁨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사오고 초창기부터 젊은 신혼 부부가 텃밭을 한다며 동네 어르신들과 친해졌어요 ! 상추가 많이 수확되면 서로 나누고, 모종도 나누고, 서로 나누고 안부를 묻고 그렇게 동네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 핵인싸 남편은 동네 모든 분들과 친해졌답니다 ............ ㅎㅎㅎㅎㅎㅎ

3. 농사를 통해 부지런해지고, 신선한 작물을 매일 먹고 건강해지는 건 보너스! 매일 같이 땀흘리고, 유기농 작물을 먹으니 아무래도 식단도 건강해지더라구요! 

 

텃밭에서 예쁜 남편! 

 

 

올해도 3월부터 다시 오호텃밭을 시작합니다 :) 

 

To be continue...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