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박연진을 비롯해 학교 일진들에게 온갖 학교 폭력을 당한 주인공 문동은. 그녀는 고데기로 화상을 입고, 온갖 폭행으로 학교 다니는 내내 몸과 마음이 모두 만신창이가 된다. 결국 동은은 자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교대에 입학해 교사가 된다. 그리고 동은은 오랜시간 복수를 준비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이런 끔찍한 과거가 꿈이라도 되는 것처럼 연진과 패거리는 행복하고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동은은 연진의 남편과 딸에게 접근하고 그 패거리인 손명오, 이사라, 전재준, 최혜정 모두에게 접근하며 서서히 그들의 목을 조여간다. 그리고 복수를 시행하는 중 동은은 또다른 아픔을 가진 그녀의 조력자들, 주여정과 강현남을 만나게된다.
몇부작
각 파트별로 8부작씩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글로리 뜻
더 글로리는 영어로 The Glory로 '영광'이라는 뜻이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글을 보니 현실적인 보상보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더라고 전한 김은숙은 "사과로 얻어지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는데, 얻는 게 아니라 되찾고자 하는 거더라.
폭력의 순간에는 인간의 존엄, 명예, 영광 같은 걸 잃게 된다. 사과를 받아내면서 비로소 원점이 되고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피해자들의 '원점이 되는 상태'를 응원한다는 점에서 작품 제목을 '더 글로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등장인물
문동은(송혜교)
주여정(이도현)
비밀스러운 사연을 지닌 성형외과 개업의. 온실 속의 화초이자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는 남자다. 문동은에게 왕자님이 아닌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서울에 위치한 대형 종합 병원인 '서울주병원' 병원장 부부의 외동아들로, 동은과는 정반대로 유복한 환경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반듯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러나 아버지는 환자 신분으로 입원한 살인마인 강영천을 치료해주려다 영천에게 목에 급소를 찔려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고, 영천은 수감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아버지를 죽였을 때의 쾌락을 표현한 편지를 지속적으로 여정에게 보내왔다.
임지연(박연진)
인플루언서. 고등학교 시절 문동은에게 학교폭력을 가해한 주동자. 모든 걸 다 가진, 남 부러울 것 없는 여자다. 그늘 한 점 없이 완벽해 보이는 일생을 살아왔지만,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과거의 그늘로부터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맞선다.
용한 점집 보살과 연이 있는 사모님의 외동딸. 고등학교 시절 기존에 괴롭히던 윤소희가 전학을 가자 다음 타깃을 문동은으로 정한다. 자기 대신 화장실 청소를 할 것을 요구 아닌 강요했는데 문동은이 거절하자 그녀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눈 뜨고는 못 볼 학교폭력을 가한다. 특히 끔찍한 행위는 고데기와 다리미로 동은의 팔다리를 지진 것.
기상캐스터이자 인플루언서로 적당히 유명세를 누리며 남편 하도영과 결혼하여 딸 하나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재준과의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학창시절 일진 짓 하던 버릇은 여전해서 욱하거나 기분이 나쁠 때 남에게 모멸감을 주고, 돈으로 갑질하는 건 그대로다.
강현남(염혜란)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 아이를 지키기 위해 멈추지 않는 가정폭력을 끊어내야 했던 그녀는 문동은에게 공모를 제안한다. 동은은 가정폭력의 현장을 목격하고 현남과 손을 잡고 하루 8시간 최저시급으로 강현남에게 박연진 일당의 미행 및 조사를 부탁한다. 그리고 현남의 딸 선아에게 주말에 2시간 서울과 세명을 오가는 KTX에서 동은이 과외를 해준다.사진 촬영이나 미행 잠복도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고 빠르게 느는데, 카메라와 운전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동은의 도움으로 배웠음에도 장족의 발전을 거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연진과 예솔이 다니는 안과 파악, 혜정 휴대폰 바꿔치기, 이사라의 교회 잠입, 세명초등학교 이사장과 운전 기사의 불륜 및 동성애 관계 알아내기, 연진 모가 다니는 무속집과 경찰 간부 사이의 접점 잡아내기, 문동은에게 붙은 미행 알아내기 등 그야말로 혁혁한 공을 세운다.
전재준(송병근)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의 삶을 파괴한 인물. 집안의 재력을 믿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안하무인이다. 대형 골프 리조트 대표 부부의 아들로 박연진 만큼의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으며 가해자 집단 내 서열은 2위다. 그런데 말이 서열 2위이지, 결국 재준이 연진을 여왕 혹은 공주처럼 대접해주는 덕에 연진이 여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것이다. 2022년 시점에서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리조트를 물려받아 리조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명품 편집숍 '시에스타'를 운영하는 등 여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사실상 연진과 교제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성인이 되고 연진이 하도영과 혼인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 연진이 도영과 결혼하는 것 자체는 겉으론 순순히 받아들인 모양새지만 여러모로 떨떠름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편 적록 색각 이상으로 색을 구별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엄청나다. 재준이 유난스럽게 타인을 열등하게 보려 하고 무시하는 이유에는 부잣집 집안 아들이라는 의식도 있지만, 재준 또한 남들보다 열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추고 타인에게 무시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
하도영(정성일)
박연진의 남편이자 '재평건설'의 대표. 오랜 시간 설계된 문동은의 덫에 걸려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는 판도라의 상자와 마주하게 된다. 맞선 상대 박연진과 2012년 결혼식을 올린 후 3년 뒤 딸 예을 슬하에 뒀다. '재평건설' 대표로 세명시의 고급 저택에서 거주중이다.
2회에서 연진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 후 달콤한 신혼을 보내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3회에서 지인들과 함께 '파고다 기원'에서 바둑을 두던 중 기원에서 내기바둑으로 엄청난 실력을 선보이는 동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사라(배강희)
연진과 함께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 한 명이었던 사라. 신을 앞세워 죄의식 없이 살아가던 사라에게 동은의 일생을 건 복수는 삶을 흔들어 놓는다. 서울의 각계각층 인사들의 친목의 장인 '성한믿음교회' 의 목사 부부 딸로 학창시절부터 미술 쪽으로 진로를 잡아 현재는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인의 집안 내력을 제쳐두고서도 화가로서의 실력 또한 꽤나 뛰어난 것으로 묘사된다.
집단 내 서열은 연진과 재준 다음 가는 3위다. 하지만 본인의 집안도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고 각계각층의 유력한 인사들과 인맥도 있으며, 본인 역시 화가로서 상당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혜정, 명오와 달리 연진, 재준과는 동등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혜정(차주영)
연진과 함께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 한 명이었던 혜정. 가해자들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계급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동은의 발걸음에 따라 파멸에 얽혀들어간다.
가진 것에 비해 물욕과 명예욕이 엄청나기 때문에 어떠한 수단으로라도 자기 윗 서열인 패거리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외적인 행사에는 패거리들의 이름을 빌려 무조건 참석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또한 연진이 연진 자신보다 더 높은 재력을 가진 도영과 결혼에 골인해 더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또한 돈 많은 남자들을 유혹해 결혼 후 신분상승을 꿈꾸고 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스튜어디스가 되었고,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상태였지만 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대놓고 무시당하는 명오와는 달리 겉으로는 친구로 지내는 것 같지만, 선을 넘을 경우 삼인방이 혜정에게 자신들과의 지위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려주면서 경고한다
손명오(김건)
연진과 함께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 한 명이었던 명오. 재준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보이지 않는 재준과 명오 사이의 서열은 명오에게 비열하고 비굴한 민낯을 보여준다.
동은만큼은 아니지만 가난한 집안 환경에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가해자 집단 내 서열은 가장 최하위인 5위다.
이 때문에 바로 윗 서열인 혜정과 함께 집단 내에서 연진이나 재준의 명을 받아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순수 무력으로는 가장 세기 때문에 극 중 소희 - 동은 - 경란으로 이어지는 학창시절 폭력의 피해자들이 당한 대부분의 직접적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는 대부분 명오를 통해 이루어졌다.
명대사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랜된 소문이 될 거거든.
맞고 사는 년은 웃지도 않고 사는 줄 알았어요? 난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예요
근데 재준아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어떡해? 너네 주님 개빡쳤어. 너 지옥행이래.
난 니가 시들어가는 이 순간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거든.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죽어보자,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할게요, 망나니. 칼 춤 출게요. 말해봐요. 뭐부터 해줄까요? 어떻게 해줄까요? 그것들 중 누구부터 죽여줄까요?
